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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VIP 16회=마지막회::잔잔한 사이다 정보

도라이네 2020. 3. 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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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VIP 16회=최종회'가 끝났습니다. 그럼 결말을 정리해보면 :


나정선(장나라)과 박성준(이상윤)의 재결합이 없어 잘됐네요. 시간이 흘러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두사람이 밝게 작별인사를 한후, 눈길을 따로 걸어간 모습을 위에서 촬영한 장면은 이쁘고 좋았습니다. https://tv.naver.com/v/11611095


많은 사람들이 나정선(장나라)의 뜨거운 복수를 기대했을 텐데요. 그런데 15회를 보면서 나정선의 뜨거운 복수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였대요. 하지만 나정선과 박성준(이상윤)이 결국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결말은 잔잔하게 갔지만 은근히 이런 흐름도 좋았다. 잔잔하고 좋았던 스토리는 또 있었습니다. 바로 계미옥(김미경)을 물은 나정선이 왜 찾아왔느냐는 어머니에게 그냥 미워하기가 힘들어서라고 말한 장면. 참고로, 가사·미 옥(김·이미경)는 그녀와 비교하면"아주 부유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속한 세상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결국 불륜을 저지르고 어린 나존슨을 속이고 도망쳐 버리는 큰 사고를 쳤습니다. 문제는 케미옥의 "불륜"은 인간 쓰레기인 것 같다는 것.그러나 케미옥는 전 남편과 함께나·존슨에 돌아가지 않고 그저 고생하면서 그녀 나름대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를 속죄하고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계미옥과 나정선의 관계는 보기가 좀 아쉬웠어요. 계미옥이 치명적인 실수를 한 적은 있지만 계미옥대로 속죄하기도 했고, 나종선은 어머니를 미워하기는 했지만 동시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평생을 산 것 같다. 게다가 케미옥의 전 남편이자 나정선의 아버지 또한 케미옥만 OK하면 다시 결합해도 남을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계미옥은 죄책감 때문에 재결합은 꿈도 꾸지 않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케미옥은 재결합은 하지 않아도 나정선이랑은 계속 메신저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마지막회를 보니까 나정선과 계미옥은 제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최종회는 사이다의 결말도 몇 개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 <하태영(박지영)>이 <온유리(표예진)와 박성준의 불륜>과 <하재은(박성근)의 차명 주식>을 성공시켜 하재은(박성근)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다. #하태영(박지영)이 직장 내 성추행범=배도일(장혁진)을 이용해 먹어버린 것이다! #이제 믿을 건 이명운(정혜진)밖에 남지 않은 하재은(박성근)에게 #아버지에게 이혼허가를 받았다고 협박하던 이명운(정혜진) #자신을 찾아온 나정선에게 계미옥이 "세상 믿을 사람은 없다지만 박서방만은 믿었는데... 내가 찾아가서 쟤를... 그 친구 후회할 거예요. 나도 후회하잖아. "저 친구 후회할 거야"라고 말한 장면도 사이입니다. ​


박성준에게 결별을 선언한 온유리(표예진)는 재수없었어요. 박성준을 정리하려면 오래 전부터 정리하고 있었던가, 나정선의 인생과 그녀의 로또 아버지 하재웅의 사람까지 다 망친 뒤 박성준을 정리하려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박성준에게 이별을 통보하던 박성준에게 펑펑 울던 온유리는 혼자 비련의 여주인공놀이를 하는 것 같아 혼날 것 같았어요. 요즘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샌드위치 회사가 나와서 좀 짜증나. 저 회사는 PPL을 해도 되는지... 언젠가부터 제가 보는 드라마마다 임팩트를 가지고 등장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버하긴 하지만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의 주식은 그 회사의 샌드위치라고 오해하실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럼 드라마 VIP 총평해 보니 : 차혜원 작가는 VIP가 첫 작품인 것 같은데 필력이 좋아서 정말 놀랐다고 한다. 물론 불륜을 전면에 등장시킴으로써 VIP를 그저 불륜 드라마로 몰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내게 VIP는 불륜만 된 드라마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유는 불륜이라는 소재가 마케팅 포인트 및 메인 소재로 활용된 적은 있지만 드라마를 자세히 살펴보면: 1. 직장 내 파워게임 2. 여유 없는 직장인들의 피곤한 매일 3. 여성 직장인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사회적 장애물 4.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성을 돕는 여자들 이야기, 몹쓸 남자(=하재은)를 징악하는 여자(=하태영+이명은) 이야기도 참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론은 차해원 작가의 차기작은 찾을 수 있다는 것. 백화점 VIP 전담팀이 메인 배경인 드라마답게 정말 고급스러운 연출을 하는 것 같다. 또 주인공들의 감정선도 강약조절을 잘했기 때문에 드라마 몰입도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연예인 중에서 나정선을 연기한 장나라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특히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해 미친 줄 알았더니 결국 밑도 끝도 없는 나정선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나정선은 장나라가 연기를 잘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장나라는 계속 발전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만 해도 나는 장나라는 덜렁대는 코믹한 여성 캐릭터만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황후의 품격도 그렇고 VIP도 그렇고 독기가 터지는 연기도 참 잘하는 장나라란다. 한편 우연이긴 하지만 나는 'VIP 최종회' 방송 전에 '본격 연예 하룻밤'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 이 프로그램에서 장나라의 인터뷰가 방영됐는데 인터뷰에서 장나라는 연예인 장나라가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 그냥 제 꿈은 계속 재발견하고 싶어요. 계속. 이게 끝인가 싶을 때 열었는데 또 있고 그러고 싶죠라고 답했다는 것. 그런데 내 생각엔 연기자 장나라는 그녀가 대답한 대로 연기력에서 계속 재발견된다고 한다. https://tv.naver.com/v/11610402


'VIP'로 좋았던 다른 연예인은 이청아. 사실 나는 'VIP' 전에 이청아라는 배우를 잘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이청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청아의 연기를 보게 됐는데 아주 잘 하드하다. 물론 이청아가 연기한 이현아라는 캐릭터 자체를 좋아하긴 했지만, 연기자들이 아무리 좋은 캐릭터를 가져와도 제대로 연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어쨌든 이청아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엄마가 망해 고생하는 차갑고 오만하지만 동료들도 잘 챙기고 일에도 능한 이현아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온유리를 연기한 표예진도 VIP에서 처음 제대로 본 연기자. 그런데 온유리라는 캐릭터가 확인하지 못하는 행동을 해서 그런 건데 표예진도 나름대로 잘한 것 같다. 게다가 표예진은 급격한 신분상승에 시달리는 온유리를 연기했기 때문에 이 작품으로 가난한 배우, 호화스러운 배우 일을 모두 소화해야 하지만 어떤 배우 일을 해도 예뻤다. 그래서 온유리가 확인은 못했지만 표예진의 비주얼을 보는 재미는 꽤 컸다고 합니다.박성준을 연기하는 이상윤은 말이 가장 잘 나오는 출연진 같지만 나는 이상윤 특유의 그런 연기력(?)을 눈치채지 못한 박성준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상윤의 연기에 대해 말이 나오는 이유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상윤은 차기작에서는 더 잘하라고 한다. 글은 여기서 마무리.​